급성 담낭염
급성 쓸개염은 담낭 내 담즙이 비워지지 않을 때 생기며 약 95퍼센트 이상에서 결석에 의해 담낭의 경부나 담낭관이 막혀서 발생한다. 무증상의 담낭 결석을 가진 환자보다는 만성적 증상을 동반한 담낭 결석을 가진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그 외에 담낭관의 염전, 꺾임 또는 꼬임 및 혈관 기형, 섬유화, 유착, 기생충, 암에 의해 담낭관이 막힐 때 생길 수 있다.
급성 담낭염 시 담낭은 커지며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장막층에는 급성 염증과 출혈이 발생하며 근육층을 중심으로 담낭 벽의 울혈, 부종 및 염증세포 침윤이 발생한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담낭 벽의 괴사와 농양 병변이 발생하며 점막층의 광범위한 손상이 동반된다. 담낭 내의 담즙은 섬유소와 고름을 포함해 혼탁하다. 담낭축농증은 담낭의 내용물이 완연한 고름인 경우로 급성 담낭염 환자의 80퍼센트에서 볼 수 있는 소견이며 담낭 벽이 대개 매우 심하게 두꺼워진다. 괴저성 담낭염은 심한 점막층의 괴사와 궤양이 있고, 담낭 벽의 전 층이 침범되면 담낭 천공에 의해 담낭 주위 농양 또는 복막염이 일어난다.
담낭염의 초음파 소견은 담낭 결석, 담낭 부위의 압통, 담낭 벽 두께의 증가 (4mm 이상), 화장된 담낭, 특히 담낭의 횡 축이 5cm 이상으로 늘어나 팽팽한 느낌을 줄 때, 담낭 내부 에코의 증가(담즙 또는 앙금), 담낭 주위 액체 저류, 도플러 검사에서 증가한 담낭 벽 혈류 등이다.
초음파 머피 징후는 탐촉자로 담낭 부위를 압박할 때 압통이 유발되는 것을 말하며 민감도는 63퍼센트로 낮지만, 특이도는 94퍼센트로 매우 높은 소견이다. 담낭 벽의 두께를 잴 때는 간실질과 인접한 담낭의 전벽에서 초음파 음속에 수직인 부분을 측정하며 4mm 이상이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급성담낭염에서 담낭 벽은 9mm, 만성 담낭 염에서 5mm 정도이다.
두꺼워진 담낭 벽은 한 층을 보이기도 하지만 여러 층, 즉 고 에코와 저 에코 층이 교대로 반복되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다층 상 담낭 벽 비 후가 급성담낭염에서 더 특이적이라는 보고도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관찰될 수 있으므로 임상 증상 및 초음파 머피 징후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한다. 출력 도플러 초음파에서 담낭 벽 내에 다발성의 혈류 혹은 2.5cm 이상의 연속된 혈류 신호가 보이면 급성 담낭염을 나타내는 소견이다. 출력 도플러 초음파의 급성 담낭염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95퍼센트로 알려져 있다.
급성 담낭염의 초음파 소견
-담낭 결석
-초음파 머피 징후
-담낭 벽 두께의 증가(4mm 이상)
-확장된 담낭(횡 축이 5cm 이상)
-담낭 내부 에코의 증가
-담낭 주위의 액체 저류
-도플러 검사에서 증가한 담낭 벽 혈류
무결석성 담낭염
무결석성 담낭염은 담석이 없는 담낭에 발생하는 급성 혹은 만성 염증으로서 급성 담낭염의 약5~10퍼센트를 차지한다. 무결석성 담낭염은 수술 혹은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그 외에도 경정맥 영양 공급받는 경우나 화상, 췌장염 환자에게서도 자주 관찰된다. 발생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담즙의 정체와 담낭 혈류의 변화가 원인의 하나로 추정된다. 초음파 소견은 담낭의 크기가 커지고 팽팽해지며, 담낭 벽이 두꺼워지고, 초음파 머피 징후가 있고, 담낭 주위 액체 저류, 담즙 앙금이 보이는 것들이다. 이 질환에서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는 민감도 93퍼센트, 특이도 100퍼센트로 알려져 핵의학 검사의 진단율이 유사하다. 초음파는 담낭 이외릐 복부 장기도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결석 담낭염의 초음파 진단이 어려운 경우 다른 감염 원인이 모두 배제된다면 합병증이 거의 없는 경피적 담낭 배액술을 시도해볼 것을 추천했으며, 실제로 약 60퍼센트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담낭 종양
담낭의 양성 종양
담낭 폴립은 증상이 없는 일반의 검사상 약 5퍼센트에서 관찰할 수 있다. 폴립은 콜레스테롤 폴립, 염증성 폴립, 선근종 등 비종양성 폴립과 선종 등의 상피성 폴립, 그리고 근종, 지방종 등의 폴립으로 나뉜다. 폴립은 초음파상 담낭 벽에 붙어 있는, 내강 내로 돌출하는 고 에코 성 종괴로 보인다. 담석과 달리 담낭 벽에 붙어 있으므로 자세 변화 시 이동하지 않으며 후방음영은 없다. 이들 중 콜레스테롤 폴립이 가장 흔하다. 불규칙하고 엽상의 외연을 가진 황색의 종괴가 점막에 붙어 있다. 선종과 달리 내부에 선 조직이 없으며, 전암서 병변이 아니다. 콜레스테롤 폴립의 90퍼센트 이상이 1cm 미만이며 60퍼센트는 다발성이다. 초음파 소견으로 폴립의 종류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콜레스테롤 폴립은 고 에코 성 경향과 약한 후방의 고 에코 성 경향과 약한 후방의 고 에코 성 여운 허상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다발성의 크기가 작은 폴립 병변은 콜레스테롤의 진단적 소견이다. 크기가 커지면 외면이 불규칙하고 내부가 저 에코를 보인다. 크기가 큰 폴립에서 내부에 에코 성 물질이 군집해 있으면 진단에 유용하다. 하지만 단일 콜레스테롤 폴립은 종양성 폴립인 선종과 감별하기 어렵다.
선근종은 주위 근육층의 과증식을 동반한 것이 특징이며 흔히 내부에 농축 성의 담즙 응결과 콜레스테롤 결정을 포함하고 있다. 형태는 전반형, 분절 형, 극소형으로 구별되며 극소형은 주로 담낭 기저부에 발생한다. 양성 병변으로 알려졌으나 선근종 증에서 발생한 조기 선암이 발견된 이후 악성 변화를 동반한 선근종 증 증례가 몇 개 보고되었다. 특히 분절 형 선근종 증에서 담낭 선암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근종 증은 국소적 혹은 전반적인 담낭 벽 비 후가 있고 담낭 벽 내 게실이 물혹 또는 고 에코 성으로 보이며 후방 음영 혹은 혜성 꼬리 모양의 여운 허상을 보일 때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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